나도 이제 내 나이가 장난 아닌 수준이 됐다.
이제 생각해보니 내가 내 인생의 추수기가 오는 것 같다. 돈이야 아무래도 인연이 아닌것 같고 결국 인간성이라도 잘 다루고 싶다.
나를 모르는 남들은 '참 착하다'라고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안다. 내가 얼마나 사악 그 자체인지
(여기서 으하하하 하는 마왕성 웃음이 나와줘야 하는데)
성질도 더럽고 경솔한건 아마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권에는 진입할 듯. 말도 좀 곱게 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고...
남 탓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습관에 대해 추론하다 보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꼭 리스트에 끼인다. 젊어서 집안의 가난을 해결 하시
고 결혼도 하셨지만 전쟁으로 모든 걸 다 잃고 다시 시작하셨던 할아버지.
성깔도 보통은 아니셨고 자존심도 보통은 넘으신 분이라 당신을 겪은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셨단다.
아버지한테는 참 혹독하단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게 대하셔서 늘 그 부분이 아쉽고 나한테도 자상하게 지혜를 전하시기 보단 당신
성질 나시는 대로 말씀하셔서 나랑도 사이가 참 안좋았다.
80이 된 노인께서 30살 갓 넘은 손자랑 같은 수준의 성질을 갖고 계시니..
그런걸 보고 겪고 자라다 보니 나도 성질 하나는 참 더러운 부분이 있고 그래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속깨나 상할 듯.
그리고 늘 외모에 대해서 항상 꾸미는 걸 즐기셨다고 하시던데, 당신 모습을 보면서 아쉬운게 많다.
만약 당신께서 좀더 사려깊고 지혜로운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셨다면 혹시 내 인생은 뭔가 바뀌지 않았을까?
내가 목말라하던 그런것을 당신 께서 보여주시기 바랬고 당신 사후의 자손들이 대대로 지혜롭고 사려 깊은 인물이 태어나 집안의
맥을 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게 아쉽기만 하다.
오죽 하면 그 할아버지라면 극진했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나서 산소 한 번 안가시니.. 얼마나 지겨우셨으면 그러실까 싶고.
인격이란걸 생각해보면서 결국 나는 고민을 조금씩 정리한다.
1. 내 외모에 책임을 지자.. 내가 외모 가꾼다고 강동원이나 박재범이 될 리는 없지만 남들이 볼때 비열하고 야비한 이미지로 남지
않기만 바란다.
2. 지혜롭자.. 지난 10여년간 주변의 쓰레기들 때문에 고생했으니까 그런 쓰레기를 구별하는 시야를 갖자.
3. 말 좀 곱게 쓰자.. 나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나를 덱스터의 데보라 처럼 생각할 지도. f**k s**t을 입에 달고 다니듯이
나도 그랬으니까 이제 부터 말 조심하고 말 함부로 하지 말자.
그냥 그래서 뭔가 내년엔 달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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